이성근 화백의 '예술 세계'와 2026 시드니 전시: '전통을 넘어선' 자유로운 붓질...그 화려함에 빠져본다!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거목 이성근 화백. 이당 김은호 문하에서 출발해 뉴욕·파리·도쿄·베트남을 넘나들며 10개국 50여 회의 해외 전시를 펼쳐온 그가, 이번엔 호주 시드니에서 '붉은 말의 해' 기념 전시를 열어,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그의 족적을 찾아가 봅니다.
이성근 화백 완전 정리·한국화단 족적과 JJ포럼.
작성일: 2026년 4월 18일 | 최신 정보 반영
🖌️ 이성근 화백은 누구인가 — 걸어온 길
사실 이성근 화백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학교 선생님에게 매일 핀잔을 듣던 아이 이야기에서였다. "벽을 그리라 했는데 검게 칠하고 싶었고, 파란 하늘인데 빨갛게 그려버렸다." 선생님 기준엔 낙제. 하지만 그 '낙제생'이 훗날 영국 왕실, UN 본부, 미국 국방부에 작품을 소장시킨 화가가 됐다는 사실이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이성근 화백은 서울에서 태어나 15세에 이당(以堂) 김은호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동양화의 기초를 익혔다. 이당 김은호는 조선 마지막 궁정화가로, 순종의 어진을 그린 거장이다. 그 제자들 중 5만원권 신사임당을 그린 일랑 이종상 화백, 1만원권 세종대왕을 그린 운보 김기창 화백이 있을 만큼, 이 계보는 한국 근대 미술의 본류다. 이성근 화백은 그 계보를 잇는 동시에, 운보 김기창과 함께 후소회(後素會)에서도 활동하며 한국 근대미술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통에 얽매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통을 발판 삼아 밖으로 나왔다. "그림은 보이는 대로가 아닌 느끼는 대로 그려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동양화의 문법을 체득한 뒤에야 가능한 진짜 자유였다.
📌 이성근 화백 주요 이력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 사사 | 이당 김은호 선생 문하 (동양화 기초) / 후소회 활동 (운보 김기창과 함께) |
| 수상 | 제6회 이당 미술상 |
| 전속 갤러리 | 미국 워싱턴주 다다모힐 갤러리 전속작가 |
| 교직 | 건국대학교 대학원 초빙교수 |
| 심사 |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역임 |
| 미술관 | 경기 파주시 벽초지수목원 내 이성근 미술관 |
| 해외 전시 | 10개국 50여 회 이상 국제 전시 |
🎨 작품 세계의 두 가지 핵심 특징
이성근 화백의 작품을 처음 본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뭔가 격렬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와 "그냥 그린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강렬하지?" 그 두 가지 반응이 사실 그의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① 동양과 서양이 한 화면에서 충돌하고 융합한다
이성근 화백의 출발점은 완벽한 동양화 교육이다. 먹(墨)의 번짐, 여백의 호흡,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붓질 — 이 모든 것은 이당 김은호 문하에서 익힌 전통 동양화의 문법이다. 그런데 그는 그 문법 위에 서구 현대 추상미술의 에너지를 얹었다.
뉴욕 컬럼비아대 미술대학장이자 세계적 미술평론가인 그레엄 설리번 교수는 이 화백의 세계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성근의 미술세계는 전통적 경계를 넘어서 눈에 보이는 것을 서정적 방식을 통해 새롭게 펼쳐 나간다. 그의 그림은 알기 어려운 어떤 형태의 에너지를 지닌다." 먹과 색이 만나고, 동양의 여백과 서양의 폭발적 표현이 한 화면에서 충돌하는 것. 그것이 이성근 작품을 보면 나라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멈춰 서는 이유다. 오랫동안 해외에서 더 유명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동양인에게는 너무 자유롭고, 서양인에게는 낯설면서도 깊은 그 경계에 그의 예술이 있다.
② '말(馬)'의 소리까지 그린다 — 시각을 넘어선 감각의 회화
이성근 화백의 대표 소재는 단연 '말'이다. 그런데 그가 그리는 말은 단순히 말의 모습이 아니다. 소진광 교수(전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가천대 부총장)는 그를 '세계적으로 말을 가장 잘 그리는 화가'로 소개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그는 말의 순간 동작, 호흡, 그리고 그 동작과 이어지는 '소리'를 동시에 포착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그래서 그에게는 '소리의 화가'라는 별명이 붙었다. 말이 달리는 소리, 근육이 땅을 박차는 진동, 숨소리. 그의 화면 앞에 서면 그것이 보이는 게 아니라 들린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호주 시드니 전시에서 실제 말의 질주 소리를 채집한 음향을 전시장 전체에 흐르게 하는 설치 구성을 택한 것도 이런 그의 철학의 연장선이다.
그가 말에 매료된 이유는 세 가지 덕목 때문이었다. 빠르게 달리는 속도, 멀리 내다보는 시야, 그리고 동반자를 영웅으로 세우는 겸손. 그 세 가지가 그의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그림은 내 존재의 소산"이라고 했을 때, 그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 |
| 이성근 화백의 해외 활동은 단순한 '전시 여행'이 아니다. 이번 시드니전시회도 마찬가지. 작가 스스로 삶의 지표를 찾아갈 예정이다. 사진 작가제공. |
이성근 화백의 해외 활동은 단순한 '전시 여행'이 아니었다. 10개국 50여 회에 달하는 국제 전시는 한국적 현대미술의 언어가 세계에서 어떻게 읽힐 수 있는지를 몸으로 실험한 과정이었다.
| 전시 장소 | 내용 및 의미 |
|---|---|
| 미국 워싱턴 다다모힐 갤러리 |
전속작가 계약. 미국 미술시장의 공식 진입을 의미하는 사건. 전속 계약은 갤러리가 작가의 작품을 공식 대리한다는 의미로, 단순 초대 전시와는 차원이 다른 공신력을 가진다. |
| 미국 뉴욕 펄 스트리트 갤러리 |
뉴욕 화단의 중심 갤러리 초대 전시. 뉴욕 컬럼비아대 강의로 이어지며 학문적 평가와 현장 전시를 동시에 획득한 성과. 설리번 교수의 역사적 평론이 이 시기에 나왔다. |
| 프랑스 파리 에르메스 미술관·문화센터 |
파리 에르메스 미술관 작품 소장 및 파리 문화센터 전시. '에르메스'라는 이름이 붙은 공간에 작품이 걸린다는 것은 유럽 최고 럭셔리·문화 브랜드가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
| 미국 국방부 (펜타곤) |
2013년 한국전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내 한국전기념관에 작품 기증 및 소장. 국제 외교적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로, 단순 미술 소장을 넘어 문화 외교의 역할을 수행했다. |
| 영국 왕실 | 영국 왕실 소장 작품. 단순 개인 컬렉터가 아닌 국가 상징 기관의 소장이라는 점에서 예술적 권위의 공인을 의미한다. |
| UN 본부 | 뉴욕 유엔 본부 및 UN 사무총장 집무실 소장. 전 세계 193개 회원국의 총의를 담는 공간에 한국 현대미술 작품이 걸린다는 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문화 외교의 상징이다. |
|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 |
베트남 문화공보부 장관·국회의원·상공회의소장 등 베트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공식 개인전. 한·베 친선협회와 베트남 재향군인회가 후원. 박항서 감독이 방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시 작품 50여 점 출품. |
| 독일·일본·오스트리아 | 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 개인전. 미술 선진국으로 꼽히는 독일과 일본에서의 전시는 예술적 완성도를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성과다. |
| 호주 시드니 (2026년 5월) |
2026년 5월 13일~24일. '붉은 말의 해' 기념 전시. 대형 설치 구성으로 시각+청각을 결합한 공감각적 전시. 지금 이 글이 쓰이는 시점에서 가장 최신 전시. |
📌 소장처 총정리: 영국 왕실 / UN 본부·사무총장 집무실 / 미국 국방부 펜타곤(한국전기념관) / 대한민국 청와대 /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 필리핀 대통령궁 / 뉴욕 한국총영사관·한국문화원 / 미국 워싱턴 주청사 / 프랑스 파리 에르메스 미술관 / 포스코 / 건국대학교
🏛️ 한국 화단에 남긴 족적
이성근 화백이 한국 화단에 미친 영향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그리고 세 가지 모두, 그가 그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에 머물지 않았다는 증거다.
①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계보의 연결고리'
이당 김은호 → 이성근으로 이어지는 계보는 한국 근대 동양화의 정통 맥락이다. 그런데 이성근 화백은 그 전통을 단순히 보존하거나 반복하지 않았다. 동양화의 문법을 완전히 체득한 위에서 그것을 깨뜨리고 현대 추상으로 나아갔다. 이것이 그를 단순한 전통화가도, 단순한 현대미술가도 아닌 '경계의 화가'로 만든다. 한국 화단에서 사실주의(구상)와 추상이라는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드문 사례다.
②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 기준을 세운 사람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국내 최고 권위의 공모전이다. 그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는 것은 단순한 이력이 아니라, 그 시대 한국 미술의 '기준'을 설정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무엇이 좋은 작품인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시각이 수많은 신인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동시에 건국대학교 대학원 초빙교수로서 직접 후학을 가르치며 다음 세대를 만들어왔다.
③ '거리로 나선 화가' — 라이브 페인팅의 선구자
이성근 화백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라이브 페인팅(드로잉 퍼포먼스)이다. 화가가 캔버스 앞에 앉아 조용히 작업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 그는 대중 앞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19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MARVELS Awards 블록체인 대상 시상식'에서의 드로잉 퍼포먼스는 그 한 사례다.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그리는 것도 그의 특기였다. '그림은 내 존재의 소산'이라는 철학이 갤러리 밖으로 나왔을 때, 그것이 퍼포먼스가 됐다. 예술을 대중과 나누는 이 방식은, 한국 미술계에서 예술의 문턱을 낮추는 중요한 선례가 됐다.
🤝 JJ포럼과의 관계 — 나눔의 붓질
이성근 화백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함께 거론되는 모임이 있다. 바로 JJ포럼이다. 정징대 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는 교류 포럼이다.
이 화백과 JJ포럼의 인연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선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들을 기꺼이 기증하며 기금 마련에 앞장섰다. 그렇게 모인 재원은 불우이웃 돕기 등 실질적인 사회 공헌 활동의 밑거름이 됐다. 연말연시마다 이어지는 전문가들과의 깊이 있는 토론과 교류는 그가 추구하는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장이었다.
JJ포럼 정징대 회장의 말
"이성근 화백의 붓질은 단순히 형상을 그리는 행위가 아니라, 억눌린 생명력을 해방하고 소통의 길을 여는 호흡에 가깝다. 과거 그가 수많은 스타와 명사들의 초상화를 그리며 인간 내면의 에너지를 포착해왔던 이력이나,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거리로 나서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였던 파격적인 행보들은 모두 같은 맥락 위에 있다."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기부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작가의 작품은 그 자체로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그 가치를 내어놓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그가 예술을 단순한 자아 표현이 아닌 사회와 연결된 행위로 바라본다는 의미다. 건국대학교에 황소 그림을 세 차례나 기증한 것, 그리고 JJ포럼을 통한 나눔 활동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그에게 붓질은 단지 캔버스 위의 사건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향해 뻗은 손이다.
🦘 2026년 호주 시드니 전시 — 지금 이 순간
2026년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이성근 화백은 호주 시드니에서 '붉은 말의 해' 기념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모티프인 '질주하는 말'을 중심으로, 대형 캔버스 위에 펼쳐지는 폭발적인 생명력과 리듬감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시드니 전시의 특별한 점
▸ 공간 전체가 하나의 퍼포먼스장 — 단순한 평면 회화의 나열이 아닌, 말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거대 작품들 사이를 관람객이 직접 걸어다니는 설치적 구성.
▸ 시각 + 청각의 공감각 체험 — 전시장 내부에 실제 말의 질주 소리를 채집한 음향이 흐른다. 그의 철학인 '소리의 화가'를 가장 완전하게 구현한 전시 방식.
▸ 한국적 필치 × 서구적 현대성 — 시드니의 역동적인 도시 분위기와 그의 붓질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이번 전시의 핵심 관전 포인트.
▸ 군마도(群馬圖) — 이번 전시의 핵심 작품. 힘을 상징하는 강렬한 붓질이 특징으로, 이 화백이 직접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개돼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성근 화백은 이번 전시에 대해 "생명의 에너지를 화폭에 담아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개국 50여 회의 여정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의 붓은 아직 달리고 있다.
📰 관련 최신 뉴스
🔴 이성근 화백, 5월 호주 시드니 '붉은 말의 해' 전시 개최 예정 (2026.04.18)
포커스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성근 화백이 2026년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 '군마도'를 중심으로 한 대형 설치 전시로, 말의 질주 소리를 채집한 음향과 결합한 공감각적 체험 전시로 기획됐다. 한국적 필치와 서구적 현대성의 조화가 시드니 현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 K-컬처 열풍에 TOPIK 역대 최다 응시 — 한국 문화·예술 세계 수요 폭증 (2026.04.17)
K-컬처 열풍이 K팝에 그치지 않고 한국어·한국 미술·전통문화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에서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성근 화백처럼 한국 전통 동양화의 감수성을 현대 추상으로 재해석한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재조명받는 흐름이다. TOPIK 역대 최다 응시는 이 문화적 관심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소리의 화가' 이성근, 컬럼비아대 감동 강의 재조명 — 동양 미학의 세계적 가치
이성근 화백이 뉴욕 컬럼비아대 강단에 섰던 당시 이야기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처음엔 '작업 기술'을 가르치려 했다가, 학생들을 보는 순간 즉석에서 강의를 바꿔 '동양 미학'을 이야기했던 일화다. "예술은 손의 기술이 아니라 존재의 표현"이라는 그 메시지는 설리번 교수의 공식 평론으로 이어지며 그의 작품 세계를 국제적으로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동양 철학과 현대 추상의 접점에서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 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 마치며 — 그의 붓은 아직 달리고 있다
학교에서 그림 낙제생이었던 아이가, 영국 왕실과 UN 본부와 미국 국방부에 작품을 소장시키는 화가가 됐다. 그 여정 어디에도 지름길이 없었다. 이당 김은호에게 배운 전통, 후소회에서 쌓은 기반, 수십 번의 해외 전시, 그리고 JJ포럼을 통한 나눔까지. 이성근 화백의 삶은 그 자체가 하나의 군마도(群馬圖)다. 멈추지 않고, 질주한다.


멋진 전시회 기대해봅니다
답글삭제